6,750원과 9,250원. 넷플릭스 스탠다드를 둘이 나눠 쓰는 두 집의 1인당 월 부담입니다. 요금제도 같고 인원도 같은데 금액이 갈리는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 앞집은 같은 주소에서 나눠 보고, 뒷집은 떨어져 사는 사람과 나눠 봅니다. 계정 공유가 ‘가구’ 단위로 묶이면서 비교의 단위가 월 요금에서 1인당 월 비용으로 바뀌었고, 이 글은 그 1인당 비용을 다시 계산하는 순서입니다. 아래 숫자는 넷플릭스 공식 요금 안내에 적힌 값만 옮겨 계산한 것입니다(2026-08-31 확인).

무엇이 막혔는지부터 정확히 보기

넷플릭스는 계정을 쓸 수 있는 범위를 “가구"로 정의합니다. 공식 안내는 넷플릭스 이용 가구를 “고객이 넷플릭스를 주로 시청하는 위치의 인터넷에 연결된 디바이스"를 통틀어 부르는 말로 설명하고,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는 계정을 공유할 수 없다고 못 박습니다(넷플릭스 가구 안내).

여기서 갈리는 것은 가족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주소가 같으냐입니다. 부모님 댁이나 자취하는 형제는 가족이지만 가구는 다르므로, 계정을 나누려면 추가 회원 요금을 따로 내야 합니다. 이 한 줄이 아래 계산의 전제입니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끼리 — 동시 스트리밍 수로 나눈다

한 집에서 나눠 볼 때는 요금제에 적힌 동시 스트리밍 대수가 정원입니다. 넷플릭스 멤버십 요금 안내의 값으로 1인당 비용을 내면 이렇게 됩니다.

요금제월 요금동시 스트리밍2인이 나눌 때3인이 나눌 때
광고형 스탠다드7,000원2대3,500원—
스탠다드13,500원2대6,750원—
프리미엄17,000원4대8,500원5,667원

혼자 쓴다면 광고형 7,000원이 가장 쌉니다. 그런데 2인 가구가 되는 순간 순서가 흔들립니다. 광고형을 둘이 나누면 1인당 3,500원이라 여전히 가장 싸지만, 광고를 견디기 어렵다면 스탠다드를 둘이 나눠 6,750원을 내는 쪽이 됩니다. 3인 이상부터는 프리미엄 하나로 몰아 쓰는 것이 1인당 비용이 가장 낮아집니다.

나는 요금제를 고르기 전에 두 가지를 먼저 정합니다. 우리 집에서 동시에 켜지는 화면이 최대 몇 개인지, 그리고 밖에서 내려받아 볼 일이 있는지입니다. 이 둘을 정하지 않고 월 요금만 보고 고르면, 정작 필요한 날 “이 요금제에서는 안 됩니다"를 만나게 됩니다.

떨어져 사는 사람과 나눈다면 — 추가 회원 요금을 더한다

다른 주소지에 사는 사람과 나누려면 추가 회원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넷플릭스 공식 안내 기준으로 스탠다드는 함께 살지 않는 사람 1명, 프리미엄은 최대 2명까지 추가할 수 있고 요금은 1명당 월 5,000원입니다. 광고형 스탠다드에는 추가 회원을 붙일 수 없습니다.

이 값으로 다시 계산하면 스탠다드에 1명을 붙였을 때 총 18,500원, 둘이 나누면 1인당 9,250원입니다. 프리미엄에 2명을 붙이면 총 27,000원, 셋이 나누면 1인당 9,000원입니다. 같은 인원이라도 한집에 살 때보다 1인당 부담이 1.5배 넘게 뜁니다.

여기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요금제 표에 적힌 동시 스트리밍 대수는 계정 전체의 상한이고, 추가 회원을 붙였다고 그 대수가 늘어난다는 설명은 공식 안내에 없습니다. 그러니 “프리미엄에 추가 회원 둘을 붙이면 여섯 명이 동시에 본다"는 식의 계산은 근거가 없습니다. 정원은 그대로 넷이고, 그 넷을 더 많은 사람이 나눠 쓰게 될 뿐입니다. 1인당 금액만 보고 인원을 늘리면 정작 보고 싶은 시간에 화면이 안 켜집니다.

다른 서비스는 세 칸만 옮겨 적으면 같은 자로 재진다

자가 정해졌으면 나머지는 옮겨 적기입니다. 디즈니+든 웨이브든, 그 서비스의 공식 요금 안내에서 세 칸만 찾으면 됩니다 — 월 요금, 동시 스트리밍 대수, 그리고 함께 살지 않는 사람을 붙일 수 있는지와 그 요금. 이 세 칸을 위 표와 같은 모양으로 적고 실제로 보는 사람 수로 나누면 끝입니다.

요금은 예고 없이 바뀌고, 검색으로 나오는 화면에는 할인가가 정상가처럼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남이 정리해 둔 비교표를 숫자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값은 반드시 그 서비스의 공식 요금 안내에서 확인하고, 옮겨 적은 날짜를 옆에 같이 적어 둡니다. 몇 달 뒤 이 표를 다시 꺼냈을 때 아직 쓸 수 있는 표인지 아닌지가 그 날짜 하나로 갈립니다.

그리고 이 표는 “어느 쪽이 이긴다"를 가리는 용도가 아닙니다. 볼 게 있느냐는 집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표를 “지금 내는 돈이 정원 대비 비싼 편인가” 한 가지만 확인하는 데 씁니다.

올릴지 내릴지는 결국 이 한 줄에서 갈린다

답을 가르는 숫자는 우리 집에서 동시에 켜지는 화면의 최대 개수입니다. 그 수가 지금 요금제의 정원보다 작으면 요금제를 내려도 불편이 없고, 정원과 같거나 크면 내리는 순간 보고 싶은 시간에 화면이 안 켜집니다. 여기에 나눠 보는 사람 중 다른 주소에 사는 사람이 몇인지가 총액에 그대로 얹힙니다. 이 두 숫자로 총액을 구해 실제로 보는 사람 수로 나누면, 요금제를 올릴지 내릴지 아니면 계정을 따로 쓸지가 남의 추천 없이 정해집니다.

통신비까지 함께 손볼 생각이라면 순서에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OTT와 통신 결합 할인이 묶여 있는 집이 많아서, 한쪽만 건드리면 다른 쪽 요금이 올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인터넷·TV 결합상품 위약금 계산법 에서 묶인 자리가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에 손대는 편이 안전합니다.